부산 기장 일광 신도시 삼겹살, 갈비 맛집 [ 목구멍 ]

입덧...(?)

토덧도 아니고 먹덧도 아닌 그 어딘가의
경계선에 서있는 요즘.
내리 속이 불편하다. 굉장히 ㅠㅠ
먹어도 울렁거려, 안 먹어도 울렁거려...
정말 미쳐버리겠다. ㅋㅋㅋㅋㅋ
소화능력은 역시나 떨어져 있는듯해서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효소를
먹어주고 있다.

맛있는걸 먹어도 깨작깨작 있으니까
먹고 먹어야 하니까 먹고 있다.
미각을 잃은 느낌이랄까...?
그러던 중! 갑자기 솥뚜껑 삼겹살과
지글지글 김치가 생각나서 신랑에게
맛있는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그러니 찾으시오!라며 오더를 내렸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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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지역에서의 먹방은 이제 막
찾아나섰기 때문에 이번 역시
신랑의 검색력을 믿어 보기로 했다.

일광 신도시에 위치한
목구멍

내부는 옛날 교실이 생각나던
인테리어였다. 자리를 안내받고
미박 삼겹살 3개 먼저 주문했다.
우리 집 꼬맹이는 공깃밥 한 그릇
주문 완료.

일광 신도시 목구멍의 좌석 테이블을 보면
솥뚜껑 옆에 동그란 판이 있는데
이 위에 쟁반으로
반찬들이 담겨 온걸 두면 된다.
반찬을 준비해 주시면서 콩나물과
김치는 직원분께서 올려도 된다고
했을 시에 올려주시면
된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사장님이겠지 싶은 분께서 공깃밥이 혹시
아이가 먹을 거냐고 물어보시길래
맞다고 하니
그럼 '김을 드릴까요?'라고 물어보셨다.
센스쟁이! 이 외에도 사장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 여럿 있었다.
예를 들면 아이가 티비를 볼 수 있게끔
휴대폰 거치대를 스윽-
내밀어 주시질 않나!
이런 소소한 서비스들에 너무 반하고 왔다.

신랑과 나는 칼칼하게 된찌를 주문했다.
반찬에 여수 갓김치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먹은 여수 갓김치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새콤새콤한 음식이 땡기는게 맞았다.

목구멍 삼겹살은 직접 고기를
구워 주시고 잘라주시고 다- 해주신다.
고객들은 욤뇸뇸 잘 먹기만
하면 된다. ㅋㅋㅋㅋㅋ
삼겹살이 구워지는 동안
정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갔다.
미각을 되찾을 수 있을까도 너무 궁금했다.
혹시 한입 먹고 울렁거리진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기가 잘 익어졌을 때쯤
김치와 콩나물을 올려도 된다고
말씀해 주셨고
콩나물과 김치를 지글지글 솥뚜껑 위로
바로 올렸다. 그리고... 고기와 김치를
한입 쌈 싸 먹었는데 정말 집 나간
입맛이 되돌아온 듯
미각을 되찾은 듯 정말 신나고 행복하고
즐겁게 삼겹살을 더 먹고 주문을 더 했다.

배 터질 듯이 많이 먹었다.....
ㅠㅠ 이렇게 감격스럽기는
또 처음이다. 내 인생에서 미각은
꽤 소중한 행복 스위치였다.

그리고 마지막 입가심!
물냉면을 주문해서 신랑과 함께 나누어
먹었는데 이 또한 꿀맛이었다.
엉엉 ㅠㅠ
얼음도 많아 시원했고 시큼새큼하니
너무나 맛있었다...............
이날만큼은 살이고 나발이고
먹는 즐거움에 대해 새삼 느꼈던 날이었다.

이때의 기억이 있어 진짜 고기만 몇 날
며칠 먹었다는 건 안 비밀! ㅋㅋㅋ
차례대로 고깃집 투어를
올려볼 계획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