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되면 아이와 함께 또는 신랑과
둘만의 데이트를 즐길 때 방문하는
부산시립미술관입니다.
현재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갤러리가
오픈되어 다녀왔어요.
김용관:각진원형
23년 2월 26일까지 진행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던
부산시립미술관은 현재 예약 없이
방문이 가능해요.
미술관 이용은 무료입니다.
무료 예매이지만 발권을 받고
이동합니다.
아래층에 전시되어 있는
각진 원형:김용관님의
전시를 보러 한 층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꼬맹이가 어떻게 아는 건지 체험관부터
가자고 하네요. ^^
일단 체험관 라운지를 이용해 봅니다.
사실 들어와서 자료를 이용해 보며
알았지만 모든 전시를 관람하고
난 후에 각진 원형 라운지에서
책자를 두고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연계활동을
하는 것이 순서였어요.
ㅋㅋㅋ 하지만 우리 다섯 살 꼬맹이,
그런 게 어디 있겠나
싶으면서 일단 착석했습니다.
라운지에 비치되어 있는 책자입니다.
아이 1인당 1책자 사용이에요.
라운지로 들어가니 김용관 작가님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전시 주제와 걸맞게
실내가 디자인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조금 더 흥미로운
공간이지 않았나 싶어요.
컬로 또한 아이들의 공간답게
밝고 명랑한 분위기로 말이죠.
사실 방문하기 전에 교육공간에서
전시에 관한 영상 시청도 할 수 있고
책장에서 도형 맞추기도
직접 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제가 못 찾은 건지 준비가 안된 건지 ㅠ.ㅠ
아쉬웠습니다.
우선 착색하니 책상 위에는 연필,
풀, 가위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전시를 둘러보지 않고 라운지로
먼저 들어와서 열어봤기에
일단 제가 한번 슥-
훑어보고 시작했습니다.
각진 네모가 자신의 그림자를 싫어하고
원형이 되고 싶어 하는 내용이
전반적인 이야기이고
서로 다른 도형들이 나오며
풀어지는 이야기였어요.
온전히 우리 쪼꼬미에게
전달해 주려니 어려워할 것 같아서
간단명료하게 슥슥 읽어줬어요.
그리고 어려운 부분은
최대한 풀어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이어서 도형을
오리고 붙이고
그려가며 책자를 나름의 방법대로
만들어 나갔어요.
전체적인 작품과는 멀어졌지만 :-D
그래도 좋습니다. 도형들에 관해
이렇게 또 마주 앉아
이야기할 수 있었으니까요.
라운지에서 한 30분쯤 앉아
책자를 완성하고 나왔어요.
벽면에는 작가의 전시 이야기
어린이 갤러리를 준비하며
쓰인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사각형은 원형이 될 수 없지만
한없이 원형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얘기죠."
"온전한 이해는 어려워도 함께
웃고 울고, 최소한 눈앞의
차별을 외면하지 않는 세상은
도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바깥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품이
메인 전시작이겠죠? 하얀색과
검은색의 대조가 이뤄져서
더욱 입체감 느껴집니다.
각진원형 4-12
특정한 방식에 따라, 사각형을
네 종류의 모양을 가진 열세 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재배치하면
십이각형을 만들 수 있다. 이때 얻은
네 가지 모양의 조각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배열, 결합하여
일정한 형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평면작과 입체작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각진원형 4-8
특정한 방식에 따라 사각형을
세 종류의 모양을 가진 열두 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재배치하면 팔각형을 만들 수 있다.
이때 얻은 세 가지 모양의 조각들을 결합하여
만든 작품이다.
다음은 준비되어 있는
영상실로 들어갔어요.
변의 수가 12의
약수인 도형들로 이루어진
시계(6배속)
사실 이 전시는 초등학생에게
알맞은 전시 같았어요.
전시 자체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말이죠.
12의 약수라면
1, 2, 3, 4, 6, 12네요.
이렇게 알고 들어가면 도형의
변의 수를 세어보며 더 재미있어
했겠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양 쪽에 거울이 부착이 되어
이렇게 화면들이 양옆으로 줄줄이
줄줄이 비춰집니다.
아이는 이 또한 신기하게
여기는 걸 보니
함께 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이 디지털 영상작은 회전하는
시계를 본뜬 다각형 애니메이션으로
각각의 도형 내부는 동일한 여섯 가지
색면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초침은 정삼각, 분침은 정사각,
시침은 정육각형.
시계의 받침은 정십이각형
(12의 약수)
새로운 패턴 총 1,728가지를 만든 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유아기 너의 모든 자극을
이끌어 내도록 엄마랑 함께
많은 곳을 다녀보자꾸나!
이 전시가 갖는 목적을
체크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전시를 모두 둘러보고 다시금
전시 책자를
펼쳐 읽어보니 꽤 와닿았어요.
때문인지
최근 장애인들의 인권을 둘러싼
정치적 쟁점들을 떠올리게 되며...
-
이상적인 세상을 만드는 과정
-
아름다움들은 사회와 관계를 맺고
단순한 도형의 물리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추상적 차원의 사고를
할 수 있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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