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7 - [Life is a journey] - 부산 아이랑 가볼만한곳 [ 부산시립미술관 ] 어린이갤러리
지난 포스팅은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 갤러리
이용 관련 포스팅을 했었어요.
이야기가 꽤 길어질 것 같아서 부산시립미술관
전시를 나누어 올려봅니다.
2층에서 전시가 되고 있는 작품은
한국 현대미술작가 조명 IV. 이형구 작가 전시
이형구 작가의 전시는
22.8.7일까지 진행됩니다. 자, 그럼 한번
둘러볼까요!
2층에 오르자 넓은 전시 공간에는 기다란
풍선이 구불구불 매달려 있습니다.
팜플렛을 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생물의 내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시 팜플렛을 훑어보니 이형구 작가의 전시 주제는
'몸'이더군요.
몸에 대한 주제 의식을 이어가는 작가이며
몸의 주요한 의미를 되짚어 보고
예술적 가능성으로서 몸의 위상을 재고하고자 한다.
<ANIMATUS>
애니메이션의 라틴어 어원으로
'생명, 움직임을 불어넣다'라는 뜻이라 합니다.
공룡 같은 이 전시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 왠지 알 거 같은 느낌은 뭐지?
아는 캐릭터 같은데?라는 생각을 불러일으켜요.
이형구 작가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해부학적 연구와 상상력을 더해 캐릭터들의
동적인 신체 구조를 사실적으로 표현해 낸 작품이에요.
작품을 보며 개인적인 상상을 펼쳐보니
왠지 이 캐릭터 친구들이 옷을 입고 전시장을
활보할 것 같은 상상이 들었어요.
우리 꼬맹이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며
제게 이야기해주더군요.
뼈다귀들이 춥겠다며 공룡이 뛰어다니다가
멈춘 거 같아 등등
작품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작가의 공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대단스럽습니다.
이 공간의 옆 전시실에는
이형구 작가의 연구실을
<Face Trace>
전시 공간에 넓디넓게 펼쳐진
이형구 작가의 작업물들에 쓰인
인체모형들, 여러 가지 오브제들,
해부학 서적 그리고 작가가 수집한
다양한 책들과 도구들 등 작가의 모든 아카이브가
전시되어 있었다.
얼만큼 노력을 하였는지 이 전시를 위해
또는 몰두를 얼만큼 하였는지가
한눈에 보이는 시간이었다.
여담이지만 여행 못 간 나는 잠시
외국인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계셔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어딘가에
왔다며 잠시 달콤한 상상을 해봤다.
마스크와 뒷모습으로 가려져
초상권 지켰습니다.
<MEASURE>
전시회 한편에
말의 안장, 말의 모습이 생각나는
오브제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 시간 도슨트를 운영하고 있어
잠시나마 아이와 함께 이형구 작가의
작품들을 설명들을 수 있었는데
덕분에 '마장마술'이라는 걸 또 처음 접하게 되었다.
영상 속 이형구 작가님은 실제 말이 뛰는듯한
느낌으로 말의 발자국을 그대로 재현한 듯했다.
말이 지닌 물리적 구조와 움직임을 표현했고
이를 자신의 몸에 조율하고 실행하는 구조.
이 말의 발자국 소리로 실제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고 하는데 아이의 집중도가 떨어져 도슨트를
제대로 못 들어 나갔는데
아무튼 이와 함께 사용된 음악이 있다고 하네요.
영상을 보고도 대단했지만 나는 영상실에서
빠져나와 벽에 걸린 작품을 다시 감상하니
역시는 역시구나 싶었다.
마장마술을 머리로만 생각해서 표현한 것이 아니라
이 또한 세심한 스케치 작업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Face Trace>
관상학적 해석에 따라 선정 후 작가 본인의
얼굴과 결합한 작품들.
전시 중간중간 그로테스크함이 묻어나기도 해요.
자신의 운명을 주체적으로 이끌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를 드러낸 작품들이에요.
정해진 개개인, 자신의 생김새가 아니라
내가 나를 변형시키며 주체적인 운명론이 담긴
그런~
<Chemical>
이곳의 전시공간을 들어서면
굉장히 멍해지는 듯한 느낌이 나요.
이 공간은 인체의 내부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체의 내부로 시선을 이동하여
거대한 풍경으로 몸을 볼 수 있는 작품들.
이 공간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인간의 내부를 보여주는 작품인데 정말
소우주 같지 않나요?
이형구 작가님의 전시를 모두 둘러보고 나오게 되면
벽면에 작가님의 브레인스토밍 맵이
펼쳐지는데 쭉 보다 보니
작가님의 작품과 세계관 이해도가 더 높아졌어요.
3층의 전시는
나는 미술관에 00하러 간다
이 전시는 22.10.16일까지 진행됩니다.
그리고
일단 영상실을 먼저 들어갔습니다.
커다란 화면으로 하늘하늘 꽃들이
피고 지고 흩날리는 모습을 가만히 앉아
지켜볼 수 있었어요.
벽면에 방석이 있어 아이와 함께 앉아서
잠시 휴식 취하며 관람했어요.
다음은 오래 머물기가 필요한
감상의 공간을 들어갔습니다.
나는 미술관에 00하러 간다의 전체적인
주제는 여가라 이러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어요.
여기 전시실에는 매트가 있어
작품 감상을 하며 쉬어갈 수 있는데요.
이 공간에 작은 음악소리라도 깔아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비춰 봅니다.
커다란 작품에 굉장히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공간에서는
왠지 아래 작품이 눈길을 끌더라고요.
가만히 앉아 감상하고 싶었죠.
이어 옆 공간도 들어갔습니다.
사진촬영은 가능하지만 동영상 촬영은
불가합니다. 부산시립미술관 모든 전시실!
꼭 참고하세요. 모르고 촬영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바로 제재당합니다잉!
한 프레임 안에 하얀색 사람 실루엣으로
움직임이 있는데 우리 꼬맹이 굉장히 흥미로운지
가만히 지켜보기도 하고 실제 안녕하는듯한
모션을 취하는 영상 앞에서는 자신도 안녕을
하더라고요.
바로 뒤 흘러나오는 영상을 보면서
쉬어갔어요.
'일시적 방문자'
이 작품은 영국 체류 당시 작가가 실제로 경험했던
입국 거절의 경험에서 비롯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공항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며
거대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며 개인들이
겪는 정체성의 문제, 타자화의 경험들이 투영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공간은 10대부터 50대까지의
각기 다른 여가활동을 몇 시간 동안
어떻게 즐기는지 등을
표현해 낸 것 같다.
여가 활동 추천 검사도 해볼 수 있었지만
우리 쪼꼬맹이 이제 정말 지쳤는지 나가자고
보채길래 아쉬움 뒤로하고 나가기로 했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하는데 부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프로그램 안내 둘러보세요.
부산시립미술관을 아이와 함께
나름 오랜시간 머물 수 있어 참 좋았던 시간이다.
또 언제나 넓은 휴게 공간에서
아이가 뛰놀 수 있어 한없이
좋은 공간이기도하다. 이런 공간이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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