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성인 아데노바이러스를 아시나요...? [ 후기 ]

 

성인 아데노바이러스
그리고 결막염...
지독하게도 이별을 원치 않는
너란 자식

 

 

벌써 지난주가 되어버렸네요.
광안리로 컴백해서 조오타고 호들갑
떨어가며 행복감을 있는 그대로
표출했던 그날이 떠오르네요.

지난주 정말 행복하게 광안리 컴백 후
이틀이 지났을까요?
아침에 일어나는 몸이 그렇게 무겁기
있기? 없기? 난 지난 저녁에 내가
뭘 먹었을까 하고 생각하며
씻고 거울을 보는데 이상하게
왼쪽 눈 주변이 수술 후 마취에서 깬
느낌처럼 부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대수롭지 않게 그냥저냥 지나가고
드넓은 바다를 보며 또 잠시 행복했죠.
이때까지만 해도 큰 불편감이라고는
눈에 이물감 그리고 눈물이 지속적으로
났었던 것 빼고는 없었어요.
아! 마치 한대 얻어맞고 쌈꾼이 된듯한
느낌에 강력한 남성성이 강해졌었죠.
헤헤

아니 근데 저녁이 되면서 갑자기 오한이
시작되더니 열이 오르기 시작하네요?
그래서 이웃집 동생이 마침 약국이라
다래끼인가 싶어서 소염제랑
뭐 다른 약 하나를 구매해서 먹었습니다.
엄마인 나는 아프면 안 된다며 바로
타이레놀도 먹었다고요!

문제의 그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
쉬는 날이니까 늦잠 좀 자볼까 싶었는데
일찍이 깨우네요. 신랑이
일어났더니 바로 하는 말이
'병원 가자 안 되겠다.!'

응...? 아니 왼쪽 눈이 안 떠지더라고요.,
거울을 보니 어머나........... 세상에
진득한 눈곱과 씨뻘껗게 충혈된 눈
저세상 사람의 눈이더군요.......
오마이갓 바로 안과로 튀어갔어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 말씀이
지금 유행하는 눈곱감기라고도 불리는
아데노 바이러스라네요...?
아니 이것은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유행하는 어린아이 친구들만 걸리는 거
아닌가요.........?

네....... 아닙니다. 성인도 걸립니다.
하하하하하.........
일단 안과에서는 결막염으로 진단받아
점안액 두 개를 처방받았어요.

점안액은 하루 네 번! 텀을 두고
투여를 해주면 된다고 했어요.

성인아데노바이러스-결막염

 

 

이물감은 물론이고 이놈의 진득한
눈곱이 정말 괴롭더라고요. ㅠㅠ
진짜 사람이던 물건이던 어디 하나
고장 나면 문제가 꽤 커집니다.

한글날까지 연휴였기에 안약은
정말 잊지 않고 하루 네 번 번갈아가며
눈에 넣어줬어요. 한글날이 3일 차였는데
그래도 호전이 되는듯한 느낌이었어요.
아! 이때까지 지속적으로 감기약을
먹었습니다. 오한과 열이 오르락내리락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하거든요.

허어어어어나,,,
좋아지는 듯했던 나의 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시뻘겋고
더욱더 강력하게 눈곱이 끼어
아침에 눈을 못 뜨겠더라고요.
엉엉 ㅠㅠ
걸린 분들 중에 코로나도 독감도
걸렸던 분들이 말하길
아-----------주 더 지독한 놈이
아데노라고 한입 모아 이야기를...

목요일부터 시작되었던 아데노
바이러스로 연휴를 지낸 뒤 오늘 아침
안 되겠다 싶어 내과를 가서 진료받았어요.
물론 저는 어른이니까 수액을 맞았습니다.
수액 아니고 도저히 오늘을 버티기가
힘들 것 같아서요.......

아,,,,,,,, 그리고 아데노 자식과 함께
지내는 데 있어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근육통입니다.
새벽 내내 정말 침대에 누워 좌, 우
번갈아 가며 데굴데굴을 얼마나 했는지
때문에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고
머리가 띵- 한건 물론이며
일단 욕부터 나와요. 헤헤

 

 

 

일단 한글날이 끝난 오늘 아침은
바로 내과 진료를 보러 병원 방문을 했고
수액을 놔달라고 요청드려 수액을 맞았어요.
수액을 맞는 동안 정말 꿀잠을 잤답니다.
지난 반 10시간 잔 것보다 1시간 수액 맞고
꿀잠을 자니 온몸이 개운하더라고요.
휴.......... 이제 이런 나이가 되어버렸...

 

수액을 맞고 난 뒤 정말 이제야 살 것 같은
기분에 너무 행복했어요.
골골했던 지난 5일이 무색하더라고요.
우리 집 쪼꼬미 둘한테도 영향을
미칠까 조마조마했었는데 다행히
아이들은 컨디션도 좋고 ^^
이제 저만 정말 쾌차하면 좋겠네요!

 

 

 

이상 성인 아데노바이러스 찐후기를
남겨보며 이만 총총할게요.
내일은 좋아지려나........

여러분도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저 진짜 아기 키운다고
소독약 뿌리고 깔끔 그 자체
유지했었는데도 걸린 거 보면
뭐... 사실 할 말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유의하면 좋겠다 싶습니다.